원조 아이돌 그룹 클락비의 김상혁이 방송을 통해 10년 전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심경을 고백해 화제인 가운데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제 어른이 됐다”며 응원과 격려를 쏟아내고 있다.
김상혁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EBS 리얼극장 촬영차 떠났던 라오스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김상혁 자신과 어머니 배수연(64)씨, 제작진으로 추정되는 3명의 남성이 함께 폭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 속 김상혁은 검게 그을린 피부에 다소 초췌한 듯한 모습이지만 엷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김상혁 옆에 선 어머니 배수연씨도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진과 함께 김상혁은 “오늘밤(13일) 10시34분 EBS 리얼극장 어머니랑 출연했습니다. 못난 사고뭉치지만 관심과 배려로 봐 주세요”라고 당부하며 감독과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12시간 만에 1000건에 육박하는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팬들은 “이제 어른이 된 클락비 멤버” “엄마랑 같이 방송을 봤는데 울컥했다” “방송을 보면서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이 갔다”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응원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앞서 김상혁은 EBS ‘리얼극장’에서 음주운전 사건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어머니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라오스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어머니는 아들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했고, 아들은 그런 어머니가 답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여행을 하면서 끊임없이 티격태격했지만 결국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김상혁은 1999년 아이돌 그룹 클락비로 데뷔해 가수는 물론 예능인으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중 2005년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이를 빚어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당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클락비 김상혁 이제 어른 됐구나”…사진 한장에 네티즌 응원 봇물
입력 2015-10-14 10:12 수정 2015-10-14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