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지 않는 아이에게 “뜨거운 냄비에 삶아 잡아먹겠다”는 식으로 윽박을 지르는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4일 ‘엄마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는 도깨비 앱’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도깨비 앱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실렸다. 이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2013년 한국어판으로 출시됐다.
사용 방법은 아이의 상태에 따라 잠을 안 잘 때, 이를 안 닦을 때, 정리정돈을 안 할 때 등을 메뉴에서 선택한다. 선택을 하면 도깨비나 처녀귀신 등의 그림이 뜨면서 마치 그들이 전화를 한 것처럼 벨이 울린다. 그 전화에 응답하면 무서운 목소리로 ‘말을 안 들으면 아주 뜨거운 냄비에 삶아서 잡아먹을 테다!’ 등 아이를 혼내는 말이 흘러나온다.
과거 추성훈은 KBS2TV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말을 듣지 않는 딸 사랑이에게 위 앱을 사용해 화제가 됐다. 당시 사랑이는 도깨비 목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얌전해졌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일부는 “어른이 봐도 무서운데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 “저런 방법을 안 써도 교육할 수 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요령껏 쓰면 효과 좋은 앱이다” “말을 정말 안 듣는 아이들에겐 써도 좋을 듯” 등의 반응도 있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말 안 들으면 잡아먹는다!” 훈육용 ‘도깨비 어플’ 등장에 네티즌 시끌
입력 2015-10-14 09:12 수정 2015-10-14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