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70년만에 '염소의 저주' 풀까…NLCS 진출

입력 2015-10-14 09:17
지난 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승부가 펼쳐졌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 인근 상가에 'LETS GOAT CUBS'란 문구가 창에 붙어 있다. 피츠버그 팬들이 '염소의 저주'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써놓은 것이다. 트위터 캡처

올해는 과연 70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확정했다. 컵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NLDS 4차전 홈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대 4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가 됐다. 컵스가 NLCS에 나서는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야구팬들에게 익히 알려진 소위 ‘염소의 저주’는 시카고 컵스의 악몽 같은 징크스다. 1945년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렸는데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던 샘 지아니스라는 관중이 입장을 거부당하자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으리라”고 저주를 퍼붓고 떠났다.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결국 3승4패로 지며 우승을 놓친 컵스는 실제로 그해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하면 월드시리즈에 나갈 수 있게 돼 70년동안 이어져온 ‘염소의 저주’를 풀 수 있게 된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상대할 팀은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간 대결의 승자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