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 높은 간척지에서 토마토 재배…일반 토마토보다 당도가 두배

입력 2015-10-13 21:44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간척지에서 토마토를 생산하는 사업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도 농기원은 13일 신간척지 화옹지구에서 토마토 재배기술 개발현장 평가회를 통해 재배기술에 대한 중간점검을 실시했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간척지와 같이 염분이 높은 토양에 토마토를 재배하면 일반 토마토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는 점에 착안, 지난 4월부터 토마토 재배를 연구해 왔다.

화옹지구는 토양 염농도가 12~17dS/m수준으로 작물재배 적정범위(2.0dS/m 이하)를 6~8배나 초과한다.

땅속에서 올라오는 염분을 차단하기 위해 볏짚, 파쇄목과 같은 차단재를 땅속 30~40㎝에 투입하고, 토양에는 재배 전 염분을 낮출 수 있는 석고 중화량과 부족한 인산, 유기물 보충을 위해 가축분 퇴비, 볏짚을 넣어 재배했다고 도 농기원은 설명했다.

새로운 재배기술을 적용해 재배한 간척지 토마토는 당도가 일반 토마토(4~5브릭스)에 비해 8~9브릭스 정도로 2배 정도 높고 육질이 단단한 것이 장점이다. 다만 크기가 일반 토마토의 절반크기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화옹지구에 관개시스템이 정비되고 녹비작물 재배를 통해 토양 유기물 함량(2~3%)을 올린다면 맛 좋고 품질 좋은 토마토 생산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토양 염농도를 낮추는 재배기술과 일반 토마토 수준으로 수량성을 높일 수 있는 보완기술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