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조상우 시즌 때 보다 구위 낫다"

입력 2015-10-13 17:10
염경엽 감독. 넥센 히어로즈 제공

“시즌 때 보다 구위가 더 좋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상우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포수 박동원의 말 역시 똑같았다”며 “시즌 때도 막판으로 오면서 더 좋았다. 팔 각도를 조정하면서 슬라이더 각도와 제구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조상우가 1차전 많은 공을 던지면서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구속이 그렇게 나올 수 없다. 본인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조상우는 지난 7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SK 타선을 49구로 막았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수도 43개나 됐다. 그날 경기를 두산에 내주면서 넥센은 시리즈를 끌려가게 됐다. 조상우는 2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동점 상황이나 지고 있는 상황에선 보내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조상우는 씩씩했다. 그는 “솔직히 긴장이 되는 건 맞지만 덜덜 떨 정도는 아니다. 뭉치거나 그런 건 없고 남는 게 체력이다”며 “무조건 이긴다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 던질 준비 돼 있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