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5일부터...올해도 신데렐라 탄생할까

입력 2015-10-13 17:08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는 한국선수들에겐 기회의 장이다. 우승자에겐 내년도 LPGA 시드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2003년 안시현과 2005년 이지영은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우승해 미국행 티켓을 얻었다. 2006년 홍진주와 지난해 백규정은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으로 역시 미국 진출을 할 수 있었다. 홈 이점을 살려 신데렐라로 탄생한 케이스다. 반면 초청선수로 해외 LPGA 투어 대회에 나가 티켓을 거머쥔 선수로는 서희경(2010년 KIA클래식), 유소연(2011년 US여자오픈), 김효주(2014년 에비앙챔피언십), 전인지(2015 US여자오픈) 등이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바다코스에서 열린다. 지난주 프레지던츠컵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세계 최고수준의 여자골프 이벤트가 다시 인천에서 벌어지는 셈이다.

LPGA 투어 5개국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인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70명이 출전한다. 올해 4승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비롯해 3승의 박성현(22·넵스),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상위 12명도 포함돼 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상금 및 랭킹 다툼도 관전 포인트다. LPGA 투어 상금 선두 박인비(234만4266 달러)가 최근 주춤한 사이 2위 리디아 고가 불과 1만2000 달러 뒤진 채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 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과 세계랭킹이 뒤바뀔 수 있다.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도 최근 퍼팅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박인비의 슬럼프 탈출 여부도 관심사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