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포워드’ 최준용(21·연세대학교)이 맹활약을 펼쳐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준용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챔프전 2차전 고려대학교와의 경기에서 27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최준용의 맹공에 힘입어 연세대는 67대 55로 고려대를 제압하고 챔프전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 우승팀 고려대는 통합 우승을 위해 최종전에서 연세대를 꺾어야만 한다.
최준용은 3점슛과 돌파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져가며 연세대의 득점을 책임졌다. 한때 16점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던 연세대는 4쿼터 추격을 허용했다. 최준용은 59대 52 7점차 연세대가 리드하는 상황에서 연속 6점을 추가해 고려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최준용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 리바운드만 무려 15개를 잡아냈다.
고려대는 강상재·이종현·문성곤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혼자서 17개의 리바운드를 따낸 최준용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전체 리바운드 숫자도 연세대가 38개로 고려대(31개)보다 많았다. 이날 고려대는 23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5개(22%)만을 넣어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다.
챔프전 최종전은 1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할지 연세대가 패배를 설욕하고 정상을 탈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최준용 27점 ‘맹폭’… 왕좌 탈환 노리는 연세대
입력 2015-10-13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