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방산업체 "한국 F-35 공대공미사일로 '미티어' 유용할 것"

입력 2015-10-13 17:03
유럽 방산업체인 MBDA는 13일 자사 제품인 공대공미사일 ‘미티어'(METEOR)’를 우리 공군이 도입할 차기 전투기 F-35에 장착할 경우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BDA 레오 알파노 한국·싱가포르 시장 총괄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티어는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공군력을 갖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홍보했다. 알파노 대표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5)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이다.

미티어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램젯 엔진를 탑재하고 있으며 현존 공대공미사일 가운데 교전 영역이 가장 넓다는 것이 MBDA의 설명이다. 미티어의 개발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6개국이 참가했다.

알파노 대표는 “미티어는 영국 공군의 F-35에도 탑재될 예정”이라며 “한국 공군이 F-35 공대공미사일로 미티어를 채택할 경우 체계 통합 기술 비용을 100%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공군이 도입할 계획인 F-35는 미국 공군과 같이 운영 소프트웨어 버전이 ‘블록 3F’로, 미티어를 탑재할 수 없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도입할 물량은 미티어 탑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할 수 있다.

알파노 대표는 MBDA가 생산하는 정밀타격무기인 ‘브림스톤’도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브림스톤은 전투기, 헬기, 함선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는 미사일로, F-35와 유로파이터 타이푼에도 탑재할 수 있다.

알파노 대표는 “북한은 빠른 경비정을 운용하는데 함포 사격만으로는 다수의 경비정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지상 발사가 가능한 브림스톤은 한국 해군에 유용한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