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제주감귤이 강제착색과 비상품 유통문제 등으로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감귤 제값받기’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도매시장 경락 첫날인 지난 6일 평균 1만6600원(10㎏)에 거래되던 제주감귤이 8일 1만5400원, 9일 1만4700원, 10일 1만4400원, 12일 1만3100원 등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게다가 현재 최고가는 2만5000원 이상 거래되고 있지만 상자당 7000~8000원 선에서 낙찰되는 감귤도 나오는 등 ‘비상품 감귤' 유통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첫 경매가 이뤄진 6일에는 덜 익은 감귤을 강제 착색해 경매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고, 도가 지난 7일까지 서울 가락시장과 경기지역 5개 도매시장을 단속한 결과 10건에 3t 정도의 비상품감귤 유통행위가 적발됐다.
적발된 비상품 감귤은 화학약품 등으로 강제 착색한 감귤 2건·340㎏, 크기 등 기준 미달 감귤 7건·1890㎏, 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감귤 1건·500㎏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15일까지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5개 시·도 도매시장에 2인 1조로 단속 인력을 투입, 비상품감귤 유통행위를 중점 단속키로 했다.
도내 22개 농업인단체들도 감귤 유통 ‘자율지도반’을 23개팀·140여명 규모로 편성, 대대적인 지도활동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선과장과 항만, 택배 출하 감귤까지 아우른 특별단속계획을 수립했다”며 “공무원과 자치경찰·감귤출하연합회·민간단속반 모두가 비상품 감귤유통 차단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감귤 가격 하락세, 감귤 제값받기 '비상'
입력 2015-10-13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