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신 틀렸어” 아베 잡던 한국계 하버드남 핵직구 (영상)

입력 2015-10-13 16:52 수정 2015-10-13 20:04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의 ‘안보 무인승차’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한국은 방위비를 내고 있다”고 정면 반박한 하버드생이 주목받고 있다. 이 학생은 지난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거론했던 한국계 남성이다.

미국 공화당이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후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정치단체 행사에서 한 대학생의 질문을 받았다.

하버드대 로고가 박힌 후드티를 입은 이 학생은 “한국이 주한미군 주한 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독일·일본 등 미군이 주둔한 동맹국들이 안보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학생의 말을 끊으며 “당신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다. 이에 학생은 “아니다, 나는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주에서 성장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어디 출신이건 관계없이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 한국은 매년 8억6100만 달러(약 9800억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버드생의 한국 방위비 관련 질문은 58분부터 재생됩니다.)



당시 그는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열린 아베 총리의 강연에서 “수백 명, 수천 명의 여성을 성 노예(sexual slavary)로 만드는 일에 일본군과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증거가 있고 심지어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사과했다. 총리는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을 여전히 부인하느냐”고 물었다.

최씨는 콜로라도주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다. 하버드대에서 국제정세 토론 클럽을 만들었고 북한인권학생모임과 정치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