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결제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 10명 중 7명 이상은 보안문제를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액결제시장에서 핀테크(금융과 IT기술의 융합) 혁신을 이끌어내려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임철재 결제감시부장은 1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 소액결제시장 혁신을 위한 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임 부장은 지난해 한은의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통해 인터넷 결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72.3%가 정보 유출 가능성과 보안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결제에서는 보안 우려를 미사용 이유로 꼽은 비율이 78.3%나 됐다. 이 비율은 2013년(72.3%)보다도 6%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임 부장은 정부가 지급결제시장의 혁신을 위해 사전 인증제에서 사후 확인제로 보안규제 전환, 적격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 기준 마련 등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보안 시스템 구축과 피해보상비용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지급서비스 제공자의 보안 관련 부담을 완화하고 보안 관련 피해의 사전예방 방안을 추가로 보완해야 한다”며 보안사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법체계 개편, 인증 보안 표준화 개발 촉진 등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인터넷 결제 외면 70% 이상은 보안문제 때문
입력 2015-10-13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