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 “오늘도 대통령이 고소해 검찰에 갑니다”

입력 2015-10-13 15:15
사진=주진우 기자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월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가 검찰에 소환된 사실을 SNS를 통해 밝혀 수많은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주 기자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네티즌들은 의외로 담담한 주기자의 모습에 걱정 대신 응원이 메시지를 전했다.

주 기자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도 검찰청에 갑니다.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고소한 사건 이랍니다”라며 “(소송이 너무 많아)3년 전인 지 4년 전인 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이 직접 고소한 사건이니 그냥 부르지만은 않았을 덴데, 갑자기 검사님이 부르네요”라며 “어쨌든 검사님들이 왜 그리 열심히 저를 잡으려는 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괄호를 하고 “안 무섭다”고 일침을 가하며 담담함을 과시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8시간 만에 5400건의 좋아요와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댓글 대부분은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고소인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 이 나라에 대통령을 고소하고 싶은 사람은 몇 일까 궁금하다는”고 남긴 댓글은 2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공감 답글이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미국 간다. 일 저질러 놓고 해외로 여행하는 버릇은 여전하다”는 비난 댓글을 달며 주 기자를 응원했다.

이 밖에도 “쫄지 말고 잘 다녀와라” “언제나 응원한다” “당신의 용기에 이 나라에서 또 하루를 보낸다”등의 댓글로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130여명의 네티즌들의 공유가 이뤄졌고 각종 커뮤니티에도 ‘검찰에 소환된 주진우 기자’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가 퍼지고 있다.

게시물 아래에도 “고소인과 대질심문 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해라” “검찰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좋은 사람이다” “참 대통령이 일개 기자를 고소하다니, 사사롭다”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