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강남구 독립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입력 2015-10-13 14:48 수정 2015-10-13 14:58
국민일보DB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남구 독립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시장은 최근 이수가 되고 있는 강남구 독립 주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현대차가 한전부지를 개발하면서 내놓은 공공기여금 1조7000억원 가운데 6500억원을 송파구 도로 지하와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에 사용해 강남구가 소외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오늘날 강남구가 혼자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송파구에 쓰면 왜 안 되나? 우리는 다 같은 서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남 구청장의 '강남구를 특별 자치구로 지정해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박 시장은 "자기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지역 이기주의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남 독립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강남구가 기여금 사용에 실무 차원에서 좋은 의견을 낸다면 다 받아들이겠다"라며 “다만 이것은 서울시장의 권한이므로 침해하려 하면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