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방송인 CCTV가 12일 “한국의 도박장이 3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불법 유치 실태를 고발하고 나섰다.
방송은 ‘초점방담’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 도박장이 중국인들에게 공짜 비행기표와 숙식제공, 무료 여행 등을 내건 데서 나아가 무료 성접대까지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한 도박장의 약정서 내용을 제시했다.
약정서 상에는 칩 10만장을 바꾸면 마사지 서비스 1회, 칩 20만장은 한국 삼류 배우 또는 모델과의 잠자리 1회, 칩 50만장은 3류 배우 또는 모델과 2박3일간 24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조건이 내걸려 있었다.
방송은 이어 한국 도박장이 중국에 개설한 사무실에서 어떻게 중국인들을 유인해 왔는지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우선 사람을 소개만 해주면 중개인은 칩 구매금액의 1.6%를 수당으로 받고, 고객이 칩 100만장을 잃으면 20%를 더 받는데다 300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 구조라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은 80%가 중국인들로 채워져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또 중국 공안부가 지난 6월 17일 베이징, 허베이(河北). 상하이(上海), 장쑤(江蘇)성에서 일제 수사를 통해 현지 사무소의 한국인 책임자 13명과 중국 국적의 대리인 또는 간부 34명을 한꺼번에 체포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의 이런 보도는 중국 당국이 한국업체의 중국 현지 카지노 영업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동시에 중국인의 해외 원정도박, 외화 밀반출 등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칩 20만장에 삼류 배우와 잠자리 1회” - 중국 CCTV, 한국 카지노 고발
입력 2015-10-13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