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빛바랜 3안타…텍사스는 2승2패

입력 2015-10-13 13:45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4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치고 2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텍사스는 4대 8로 패해 홈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진출 축배를 드는 데 차질을 빚었다.

2승 후 2연패를 당한 텍사스는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와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추신수는 홈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에 출전한 추신수가 멀티 히트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신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를 치는 등 가을 잔치 통산 타율 0.250(20타수 5안타), 홈런 1개, 타점 2개, 5득점을 기록 중이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추신수는 3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터뜨렸다. 후속 애드리안 벨트레의 안타 때 3루에 간 추신수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5회 2사 1루에서는 아쉽게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2-8이던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2루수 내야 안타를 쳤다. 우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타구를 2루수가 겨우 걷어내 1루에 송구했지만 추신수의 발이 더 빨랐다. 그는 프린스 필더의 안타 때 3루에 간 뒤 미치 모어랜드의 땅볼 때 이날의 두 번째 득점을 수확했다.

반면 전날 승리로 타선이 터진 토론토는 1회부터 텍사스의 마운드를 맹폭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회 조시 도널드슨과 크리스 콜라벨로의 홈런으로 3점을 뽑은 토론토는 2회에도 케빈 필라의 좌중월 솔로포로 4-0으로 앞서갔다.

토론토는 3회 2루타 두 개와 야수선택, 좌전 안타를 묶어 3점을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