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세미나, 위기의 브라질 시장, 온라인 비즈니스와 장기적 물류수요 예측으로 뚫어야

입력 2015-10-13 10:33
최근 내수경기 침체 및 헤알화 가치폭락 등으로 위기를 맞은 브라질 진출을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으로 물류 수요를 예측하고 브라질 온라인 마케팅 기업들과 연계한 판매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무역센터 코엑스에서 법무법인 율촌 및 브라질 대형로펌 삥예이루네뚜(Pinheiro Neto)와 공동으로 ‘브라질 전문가 초청 무역·투자 성공사례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세미나에서 법무법인 율촌의 양호인 변호사는 브라질의 계약법과 노동법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브라질은 노동검찰과 노동법원이 존재하여 피고용자 보호 법률이 엄격하고 계약서 및 공증절차를 꼼꼼히 따지고 이행하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브라질의 대형로펌 삥예이루네뚜(Pinheiro Neto)의 루이스 로베르또 수석변호사는 “최근 브라질 스마트폰 이용자수의 증가와 온라인비즈니스시장의 증가 등으로 전자상거래, 개인정보보호 및 결제 관련한 법률이 정비되었다”며 “브라질 경기가 침체되고 소비가 감소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와 더불어 급성장하는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인 브라질에서 헤알화 가치가 낮아진 지금이 성장잠재력 있는 브라질 기업인수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물류서비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범한판토스의 조민행 前브라질지점장은 “브라질은 높은 수입관세와 부두사용료, 통관비, 체화료 및 육상운송비를 부과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현지 통관 리스크의 사전예측과 이를 대비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재고운영이 필수적”이라면서 “브라질의 12개 주요 수출입 항구 중 최대 소비도시인 상파울루와 인접한 산투스항을 이용해도 되지만, 대도시에 비해 최근 소비증가율이 높으면서 물류비가 저렴한 소도시 공략을 위한 전략수립과 이에 인접한 항구활용도 추천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장호근 국제사업본부장은 “브라질은 최근 세계경기 둔화와 신흥국 경제위축 등의 영향으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체기에 적합한 새로운 차원의 접근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은 브라질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했음을 감안하여 저가형 제품 위주의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 침체기에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높여 향후 브라질 경제가 회복될 때 수확을 거둬들이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