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무서운 10대… 퍽치기 하고 “맞았다”며 허위신고

입력 2015-10-13 07:08

부산에서 10대들이 술 취한 50대 남성을 퍽치기 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맞았다며 허위신고까지 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홍모(19)군 등 2명을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새벽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취해 귀가하던 50대 남성을 넘어뜨리고 사정없이 때렸다. 남성의 가방에서 돈 될만한 물건이 없자 집 안까지 들어가 현금 3만원과 담배를 훔쳤다.

그리고 경찰의 수사가 두려웠는지 자신들이 먼저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허위신고까지 했다. 피해 남성에게 먼저 때렸다고 말을 하게끔 유도한 뒤 휴대 전화로 녹음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완전범죄는 CCTV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들 2명과 공범 1명 등 3명 중 1명이 생일이었는데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고 돈이 떨어지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폭행을 당한 남성은 코뼈와 치아가 뿌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