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만 잘 벌리면 돼” 50대 교사 수업 중 성희롱 발언 파문

입력 2015-10-13 00:02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시간에 50대 교사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예천경찰서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의 고등학교 교사 A씨(50)가 지난달 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수업 도중 "내년에 승진해야 하는데 인사 점수를 잘 받지 못했다. 진작에 윗선에 잘 보였어야 했는데"라며 "너희는 다리만 잘 벌리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씨가 어떤 의도로 발언했는지 소문이 무성하지만 경찰은 "민감한 사안이고 수사 중이므로 나중에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교사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아직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며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통보해 오면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들은 "도대체 교사 입에서 어떻게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교육청은 구경만 하지 말고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