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반대” 시위하던 대학생들 전원 연행… 대치하다 부상까지

입력 2015-10-12 20:18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12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대학생 18명이 이순신 장군 동상을 둘러싸고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 중 남학생 1명과 여학생 3명은 동상 앞 거북선 모형이 있는 약 2m 높이 기둥 위에 올라가 “국정 교과서를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오후 3시10분쯤 기둥 위에 올라가 있던 대학생 3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 혐의로 연행해 서울 성북경찰서로 이송했다.

이들이 검거된 이후에도 남아있던 대학생 15명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약 1시간40분간 대치했다.

결국 이들 중 14명은 오후 5시45분쯤 해산 불응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나머지 대학생 1명은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