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프라이스(Dave Price)라는 한 남성은 최근 호주 서부의 에스퍼런스(Esperance) 인근 바다에서 서핑 보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나게 큰 남방긴수염고래(Southern Right whales) 2마리가 접근해 왔다.
이 모습은 지역 주민인 재이멘 허드슨(Jaimen Hudson)이 띄운 드론에 의해 하늘 위에서 포착됐다. 공중에서 촬영된 프라이스와 고래의 모습을 보면 고래만 별도로 촬영한 화면에서 미처 가늠하기 힘들었던 남방긴수염고래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허드슨은 지역 언론에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설명하면서 “그들의 만남은 너무나도 평온했고 고래들은 프라이스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들은 프라이스가 있는 곳으로 왔고 그의 주변에서 머무는 동안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남방긴수염고래는 전 세계에 7000마리 정도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희귀 해양 포유동물로 최대 15~16m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