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재원 죽창 돌격? 다른 각도에서 보면… “위협? 보호?”

입력 2015-10-13 00:06
MBC 스포츠 플러스 중계방송 화면촬영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장 오재원은 넥센 히어로즈와 악연이 깊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길막 수비’로 논란에 휩싸이기 4개월 전에는 부러진 방망이를 들고 1루로 질주한 ‘죽창 돌격’으로 넥센 팬들이 야유를 받았다.

‘죽창 돌격’ 논란은 지난 6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불거졌다. 오재원은 5대 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으로 달렸다. 문제는 오재원이 타격 과정에서 부러뜨린 방망이를 오른손에 그대로 들고 1루로 향한 점이었다. 끝이 뾰족한 방망이는 넥센 수비진을 위협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오재원은 아웃됐다.

넥센 팬들은 오재원이 수비진을 위협할 목적으로 부러진 방망이를 들고 뛰었다고 주장했다. 방망이를 죽창에 비유한 ‘죽창 돌격’이나 오재원을 일본 사무라이로 묘사한 ‘오무라이’라는 조롱이 야구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로 쏟아졌다.

이 장면을 처음 촬영한 중계방송 카메라에는 오재원이 넥센 수비진에게 방망이를 내밀어 위협을 가한 듯한 장면까지 잡혔다. 하지만 같은 방송사의 다른 카메라에는 오재원이 1루로 도달할 때쯤 부러진 방망이를 옆으로 빼 넥센 수비진을 보호하는 듯한 모습으로 잡혔다. 오재원의 ‘죽창 돌격’은 두산과 넥센 팬들 사이에서 지금도 끝나지 않은 논쟁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