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의원 자진사퇴...사퇴안 국회 본회의 가결

입력 2015-10-12 17:50
40대 여성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이 12일 국회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심 의원은 오전 보좌관을 통해 국회에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했고, 동료 의원들에게도 “국회의원 제명이라는 역사적 사실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자진사퇴한다”는 내용의 ‘사퇴의 변’을 보냈다.

앞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심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해 이날 본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그러나 심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해 제명안은 폐기처분됐고, 대신 ‘사직의 건’만 무기명 표결처리 됐다. 재적 248명 중 찬성 217표, 반대 15표, 기권 16표로 가결됐다. 회기 중 국회의원이 사퇴하면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19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이 본회의 표결을 거쳐 사퇴한 건 옛 통합진보당 윤금순 전 의원이 2012년 7월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3년여 만이다. 지난해에는 새누리당 남경필·정몽준·김기현·서병수·유정복·윤진식·박성효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김진표·이용섭 전 의원 등이 6·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2012년 말 대선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놨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