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교육부가 12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행정예고를 한 데 대해 “이 시간 박근혜 정권의 역사 쿠데타와 비타협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더이상 물러나지 않겠다. 지도부도 앞장서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싸우겠다. 역사만 고민하고 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했다. 마치 쿠데타를 일으키고 후속 포고령을 발표하는 모양새”라며 “청와대가 다 해놓고 정부에 미루는 형세”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의를 되살리기 위해서 (과거 우리는) 민족의 함성으로 항일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했다. 이 두 개의 운동은 하나로 맞닿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두 개의 축이 무덤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여당은) 무덤에 있는 국정 교과서를 끄집어냄으로써 우리 20세기의 노력들을 무덤으로 넣으려 하고 있다. (국민들을) 한 쪽 돋보기로만 보라고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신발 맞추고 맞춘 신발에 모두 채우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정화 저지 투쟁은 여야 대결도, 보수·진보의 대결도 아니다. 아이들의 미래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 생각한다”며 “총체적 위기를 우리의 하나의 기회로 열어야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무덤에 있던 국정교과서 꺼냈다” 野,박근혜정권과 비타협 투쟁 선언
입력 2015-10-12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