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우리 국민들은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또 EU(유럽연합)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독일에 대해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요아힘 빌헬름 가우크(JoachimWihelmGauck)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번 (가우크 대통령의) 방한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 뿐만 아니라 경제라든가 과학기술, 문화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평소 한반도 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올해 한반도 분단 70년,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방한해 주셔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생각한다”며 “통일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우크 대통령은 “현재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아주 심각한 분단을 겪고 있다”며 “이런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저희가 같이 생각해야 할 것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인가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우크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무, 경제ㆍ통상, 과학기술, 국제무대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 통일분야 협력, 한반도 정세, EU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분단과 통일 경험 공유한 독일에 특별한 유대감”
입력 2015-10-12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