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태클’ 어틀리 2경기 출전 정지… MLB 강정호룰 만들까?

입력 2015-10-12 15:26 수정 2015-10-12 15:32
중계방송 캡처
중계방송 캡처
‘거친 태클’로 도마 위에 오른 미국프로야구 체이스 어틀리(37·LA 다저스)가 결국 포스트 시즌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어틀리에게 13일과 14일 열릴 예정인 디비전시리즈 3·4차전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어틀리는 11일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 시리즈 2차전 7회 상대 유격수 루벤 테하다를 향해 거칠게 슬라이딩을 했다. 테하다는 충돌 과정에서 공중에 몸이 떴다가 바닥에 떨어졌고, 병원으로부터 종아리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미국 현지 언론들과 야구팬 사이에서 태클 논란이 커지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어틀리를 징계 처분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18일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에게 태클을 당해 시즌을 일찍 마감했을 때도 거친 태클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강정호에 이어 테하다가 약 한달 만에 비슷한 상황에서 부상을 입자 야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격적인 주루를 선호했던 메이저리그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강정호의 부상 당시만 해도 거친 슬라이딩이었을 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코글란에게도 별다른 징계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어틀리의 징계로 주루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에 대한 논의가 메이저리그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