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된 연락처 직접 써서 보내준 감성적인 휴대전화 도둑

입력 2015-10-12 15:01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 몇 개나 기억하고 있을까.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를 모두 손으로 직접 써서 휴대전화 주인에게 우편으로 전해준 휴대전화 도둑 이야기가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의 한 매체가 보도한 감성적인 휴대전화 도둑 이야기와 사진이 게재됐다.

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 도둑에게 휴대전화 속의 연락처들을 찾지 못해 힘들다고 문자를 남기니 그 많은 연락처를 종이에 써서 우편으로 보내줬다”며 “12장이 넘는 분량이었다”고 전했다.

도둑은 뿐만 아니라 SIM 카드도 동봉해서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 상냥한 마음씨로 훔치지 말지, 휴대전화 없어서 너무 힘들다고 구구절절 사연 보내면 휴대전화랑 돈도 좀 넣어서 보내줄 듯, 저거 쓰다가 손 아파서 그냥 폰도 보내주겠다, 데이터들 들어있는 기기 도둑맞으면 진짜 절박해서 제발 그 내용물만 돌려주면 신고 안하겠다는 경우도 많다 등 나쁜데 착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