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손색없다!” 6년전 본보 소개 안동교회 문화재 된다

입력 2015-10-12 14:50
안동교회의 야경. 국민일보 DB
안동교회의 전경. 국민일보 DB
안동교회의 과거 사진. 국민일보 DB
안동교회의 측면 사진. 국민일보 DB
문화재청은 경북 안동의 ‘안동교회 예배당’과 서울 성북구의 ‘서울 성북동 천주교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본보는 2009년 1월 안동교회의 역사적 가치를 소개하며 “문화재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고 보도했다.

안동교회 예배당은 1937년 문을 연 안동 최초의 교회로 정사각형 모양의 2층 석조 건물이다. 석조 외벽과 2층 마루, 지붕 구조 등이 잘 보존돼 있으며 1938년 작성된 예배당 건축기가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이 건물이 1930년대 이후 안동 지역 기독교의 전파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고 건축기를 통해 당시의 건축기술을 살필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본보는 2009년 1월 한국의 역사교회 시리즈로 안동교회를 ‘유림 고장을 예수마을로 경북 복음화의 심장’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소개했다.

안동교회는 1909년 초가 다섯칸을 빌려 7명이 첫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예배당은 1937년 1월6일 지어졌다. 일제 강점기, 6·25전쟁 등 굴곡진 역사와 함께 교회는 꿋꿋이 신앙을 지켜나갔다.

당시 본보는 “사람으로 치면 고희를 훌쩍 넘겼지만 육중한 돌덩어리로 차곡차곡 쌓인 예배당은 근대문화재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고 보도했다.


김승학 안동교회 목사는 당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안동교회가 지난 100년 동안 간직해온 좋은 전통과 아름다운 모습, 헌신, 열정, 순종, 순결함은 어떤 큰 교회, 대형교회, 유명 교회가 가진 것보다 소중하고 값진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며 지역사회와 교회가 어우러진 예수 공동체 마을에 대한 놀라운 비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교회와 함께 문화재 등록을 앞둔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은 문화 1935년 설립된 한국 가톨릭 최초의 내국인 남자 수도회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본원 건물로 1955년 한국인 방유룡 신부가 설계했다.

평면은 세로가 가로보다 긴 천주교 십자가 형태이며, 직사각형 건물에 설치된 돌출부인 애프스(Apse)가 반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다. 또 상부의 돔도 타원형 반구인 점이 특징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