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바이에른 뮌헨)가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 못지않은 ‘득점기계’로 변신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D조 10차전 아일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1이던 전반 42분 결승골을 넣어 폴란드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예선 10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총 13골을 몰아쳤다. 유로 2008 예선에서 북아일랜드 데이비드 힐리가 세웠던 역대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9월 지브롤터와의 예선 1차전에서 4골을 터뜨린 데 이어 6차전 조지아와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7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1골을 추가했고, 지브롤터와의 8차전과 스코틀랜드와의 9차전에서는 각각 두 골을 넣었다. 폴란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21점을 쌓아 D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키 185㎝, 몸무게 79㎏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전 세계의 어떤 선수보다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에선 9분간 5골을 몰아넣는 쇼를 펼치기도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42경기에 출장해 41골을 기록 중이다. 분데스리가에선 7경기에 나서 1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점은 두 발과 머리를 모두 잘 쓴다는 것이다. 최근 6경기에서 오른발로 8골, 왼발로 5골, 헤딩으로 2골을 넣었다. 위치선정이 좋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데다 동료들과 연계플레이도 뛰어나니 골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김태현 기자
신형 득점기계로 떠오르는 레반도프스키
입력 2015-10-12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