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헛방망이… 텍사스, ALCS 문턱에서 한번 ‘미끌’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두 차례나 헛돌았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1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삼진은 두 차례나 당했다.

토론토의 선발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텍사스의 타선을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7회말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1실점했지만 승부는 이미 토론토 쪽으로 기운 뒤였다. 에스트라다는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추신수도 에스트라다를 공략하지 못했다. 에스트라다와 승부한 세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첫 번째 타석인 1회말 1사에서 에스트라다와 6구까지 승부를 벌였지만 파울 타구를 3루수에게 잡혀 물러났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달린 주자 딜라이노 드실즈는 후속타의 불발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인 8회말 2사에서 토론토의 네 번째 투수 애런 산체스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5전3선승제인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1~2차전 원정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지만 3차전 홈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텍사스는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가릴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로 진출한다. 그 다음이 월드시리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