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야구 좀 깨끗하게 하자”며 두산 베어스를 겨냥했다. 8회초 ‘길막’(길 막기) 수비로 벤치클리어링을 촉발한 두산의 주장 오재원에게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발언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에 2대 3으로 분패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두산이 자꾸 자극한다. 우리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건창이를 비롯해 야구 좀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넥센은 2대 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주자 1·2루의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그라운드에서 발생한 여러 해프닝으로 역전하지 못했다. 서건창이 번트를 대고 1루로 진입할 때 오재원은 오른발로 1루 베이스를 밟고 포구했다. 서건창은 아웃됐다.
서건창은 심판에게 항의했다. 오재원이 위협적인 동작을 취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서건창의 항의는 오재원과의 언쟁으로 이어졌다. 두 팀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로 모두 나와 서건창과 오재원을 말렸다. 벤치클리어링이었다. 선수들은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벤치클리어링을 마무리했다.
염경엽 감독 “야구 좀 깨끗하게 하자”… 오재원 저격?
입력 2015-10-12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