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집 화장실에서 최신형 휴대전화 훔친 고교생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5-10-12 13:24
광주 동부경찰서는 12일 맥주집 화장실에서 최신형 휴대전화(LG GPRO2)를 훔친 혐의(절도)로 고교생 고모(17)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군은 지난달 21일 밤 11시40분쯤 광주 문화전당로의 모 맥주집 화장실에서 같은 고교생 조모(19)군이 소변기 위에 깜박 잊고 잠시 놓아둔 시가 100만원 상당의 최신형 휴대전화 1대를 몰래 갖고 간 혐의다.

경찰은 피해자 조군의 신고에 따라 휴대전화 분실 직후 화장실에 다녀온 고객들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경찰은 출동 전 맥주집을 빠져 나간 고객들의 신용카드 결제내역에 대한 압수수색과 CCTV 분석을 통해 고군을 검거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고군이 맥주집에 오게 된 경위와 주류 판매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고군은 경찰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갖고 싶은 고가의 휴대전화가 소변기에 놓인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주머니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5시쯤 자진출석한 고군으로부터 고군의 휴대전화를 회수하고 범죄사실을 자백받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