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잘못이야?” 오재원-서건창 벤치클리어링 ‘와글’

입력 2015-10-12 01:42
사진=중계방송 캡처. 논란이 된 수비 장면을 두고 야구팬들이 1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을 펼쳤다.
중계방송 캡처
두산 베어스의 2연승으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났지만 오재원-서건창의 벤치클리어링 사건을 두고 인터넷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8회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넥센이 2대 3으로 뒤진 무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서건창(넥센)은 번트를 했다. 서건창은 번트 이후 1루를 향해 뛰었지만 아웃됐다. 오재원(두산)은 1루 베이스를 오른발로 밟은 채 포구했다.

서건창이 심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오재원과의 언쟁으로 번졌다. 이후 양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1루 베이스로 모여들었다.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진 않았다.

이날 벤치클리어링은 인터넷에서 재조명됐다. 오재원 수비를 두고 야구팬 사이에서 이야기가 오갔다. 오재원 수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팬들도 있었다. 승패가 좌우될 수 있는 1점 차 긴박한 상황에서 오재원은 송구를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중계방송에 캡처된 장면이 공개되자 오재원 수비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주루방해는 둘째로 치더라도 부상 위험성이 있는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오재원은 송구를 받기 전부터 이미 1루 베이스를 오른발로 밟고 가로막고 있었다. 일부 두산팬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일단 2차전 경기는 끝났다. 3차전은 넥센의 홈구장인 목동에서 열린다. 논란이 된 벤치클리어링이 향후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