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1일(현지시간) 고정밀 장거리 유도탄도 미사일 ‘에마드’(‘기둥’ 이라는 뜻의 페르시아어)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에마드는 목표를 타격할 때까지 궤적을 통제할 수 있는 이란의 첫 장거리 유도 미사일”이라며 “이란의 국산 미사일이 높은 정밀도로 적을 완전히 소멸시킬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란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의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며 향후 이 미사일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방송은 발사장면을 녹화 중계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1700㎞에 달해 이스라엘까지도 사정권에 둘 수 있고 오차범위 500m의 정밀도에 750㎏ 정도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3년 이란이 자체 개발한 장거리 유도미사일 ‘샤하브-3’는 사거리가 2000㎞ 안팎이지만 정밀도가 2000m 정도로 낮은 게 단점이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이란, 이스라엘까지 닿는 ‘고정밀 장거리 유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입력 2015-10-12 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