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북한 여성이 좋아요.(I like north)”
11일 오후 192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인의 패션과 미용 트렌드 변화를 보여준다는 한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됐다. 빠른 속도로 한 동양인 여성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변화를 보여주는 이 영상은 1950년대부터는 화면이 둘로 나눠진다. 남북의 차이를 반영해 보여주기 위한 것인데 남한 여성은 선글라스가 액세서리로 등장하고, 북한 여성은 군인 모자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시각으로 볼 때 다소 동의하기 어려운 모습이 많다. 1940~50년대까지는 당시의 유행보다 앞선 듯한 신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1990년대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오히려 일반인들의 스타일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듯 촌스러운 인상이다. 남한보다는 되레 북한의 헤어스타일이나 화장법이 더 세련돼 보이기까지 한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이 영상에 대해 “재밌네요. 나는 한국인입니다. 하지만 남북한 모두 다 동의하기 어렵네요(It's fun. I am a Korean(south), But I can't agree with both of them)”라고 의견을 남겼다
올 초 한 스타일전문 사이트(Cut.com) 연작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이날 타임(Time)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제작된 지 수개월이 지난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데 대해 일부 네티즌은 “대체 왜 이 영상을 지금 올린 거지? 해킹이라도 당한 건가?”라며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