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은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2인자로 불렸던 강태용(54)이 중국 현지에서 공안에 붙잡혔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태용은 조희팔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할 당시 함께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년 뒤인 2012년 5월 조희팔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고, 조희팔의 유족들은 조희팔의 장례식 동영상까지 찍어 공개했다. 하지만 조희팔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조희팔의 신변 경호를 맡던 강태용은 자금까지 중국에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숨어 있다가 결국 지난 10일 붙잡혔다.
대구지검은 대검 국제협력단을 통해 중국 공안에 강태용 수사를 요청했고, 이에 공안이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사해 강태용을 붙잡았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원래 피의자 국내 송환에 2~3개월이 걸리지만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봐서 송환을 서두를 것이고 이르면 다음주도 될 수 있다”며 “조희팔 최측근이 붙잡힌 만큼 조희팔의 생사 여부도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중국서 검거, 조희팔 죽음 미스터리 풀리나?
입력 2015-10-11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