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불펜의 효과적인 계투를 발판삼아 넥센 히어로즈를 3대 2로 물리쳤다.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탈락 위기에 몰린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만 두산을 상대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산은 1회말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제구력이 흔드리는 틈을 타 먼저 점수를 뽑았다. 피어밴드는 몸이 덜 풀린 듯 1회에만 볼넷 3개와 몸 맞는공 1개로 1실점하며 무려 40개의 공을 뿌렸다.
넥센은 2회초 반격에서 유한준이 볼넷으로 나가자 1사 후 윤석민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1대 1을 만들었다.
두산은 공수 교대 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재호를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다시 1점 앞섰지만, 넥센은 3회초 박동원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재동점이 됐다.
5회말 두산은 넥센의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2안타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넥센 벤치는 손승락을 투입했으나 오재원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두산이 3대 2로 앞서 나갔다. 오재원의 타구는 짧았지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플레이트에서 넥센 포수 박동원과 충돌하면서 박동원이 공을 떨어뜨리는 사이 점수를 뽑았다.
8회초에는 비로 33분이나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넥센 쪽으로 옮겨갔다. 넥센은 첫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고종욱은 행운의 내야안타를 쳐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서건창의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믿었던 이택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두산은 2사 만루 상황에서 유한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이후 노경은(7회)-함덕주(8회)-이현승(8회)으로 이어진 계투진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양팀의 운명을 가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 휴식을 갖고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준플레이오프 두산 파죽의 2연승…플레이오프까지 1승 남았다
입력 2015-10-11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