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부진한 성적에 고개를 숙였다.
데이는 11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잭 존슨(미국)을 상대했으나 3홀 차로 졌다.
데이는 다섯 차례 경기에 나서 1무4패에 그쳤다. 첫날 포섬에서 스티븐 보디치(호주)와 한 조로 나섰지만 필 미컬슨-잭 존슨에 2홀 차로 졌고 둘째 날 포볼에서는 애덤 스콧(호주)과 호흡을 맞춰 미컬슨-잭 존슨과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10일 열린 오전 포섬, 오후 포볼에서 연패를 당했고 이날 싱글 매치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특히 10일에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오전, 오후 맞대결에서 모두 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데이가 에이스 역할을 조금만 더 잘해줬더라면 인터내셔널 팀의 1점 차 패배도 다른 결과로 이어졌을지 모른다.
데이는 경기를 마친 뒤 “최악의 경기였다”며 “바람이 강해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쳤을 때는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었을 때라 그는 “남은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이 승리를 많이 따내면 좋겠다”고 기원했으나 인터내셔널 팀의 승리까지는 승점 1점이 부족했다.
그는 “16번 홀에서 잭 존슨이 워낙 환상적인 샷을 구사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승리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데이의 경쟁자 스피스도 이번 대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의 이번 대회 성적은 3승2패였다. 스피스 역시 싱글 매치에서 마크 레시먼(호주)에게 1홀 차 패배를 당했다.
스피스는 대회를 마친 뒤 “어제 포섬 경기에서 더스틴 존슨과 한 조로 3홀 차까지 뒤지다가 역전승했고 오후 포볼에서는 패트릭 리드와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자평했다. 그는 “오늘 이겼어야 했는데 마크가 워낙 잘했다”며 “그는 아마 언젠가는 메이저 우승까지 차지할 선수”라고 상대 선수를 칭찬했다.
인천=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프레지던츠컵 골프] 1무4패 제이슨 데이 “최악의 경기였다”
입력 2015-10-11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