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 등장한 엽기적인 할로윈 장식 때문에 온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뉴저지 버틀러의 한 가정이 할로윈을 맞아 앞마당에 이슬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무시무시한 장식물을 설치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얼굴에 비닐을 뒤집어 쓴 채 목이 매달려 있는 모형과 그 옆에 피 묻은 마체테 칼을 쥐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마네킹을 세운 것이다.
올해 초 전투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IS에 체포돼 산 채로 화형 당한 요르단 조종사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이웃들은 “밥맛 떨어지고 비(非)미국적”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길 건너에 살고 있는 한 이웃은 “할로윈은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며 “어른을 겨냥하게 되면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신을 ‘맷’이라고 밝힌 집주인은 “현실의 공포가 가공의 것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라며 이 장식의 주제를 ‘안티 IS’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을 집중되자 결국 오바마 마네킹에는 스키마스크가 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포토] ‘엽기’ IS 할로윈 장식에 마을 ‘화들짝’
입력 2015-10-11 17:21 수정 2015-10-11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