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13∼16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 방문은 최첨단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한 한미 경제동맹의 업그레이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방미기간 경제일정은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방문(14일) ▲한미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14일) ▲한미 재계회의(15일) 등으로, 우주, 바이오 및 보건의료, 엔지니어링, 에너지 신산업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한미 양국간 협력 강화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 외교안보 동맹과 더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바탕 위에 투자와 교역 활성화를 통해 경제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의 양국간 강점을 결합, 한층 더 시너지를 갖도록 함으로써 양국 경제동맹을 업그레이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 정례적으로 이뤄지던 비즈니스 포럼의 명칭을 이번 방미에선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미재계회의에서는 첨단분야 협력 현안 및 계획 등을 위주로 양국 경제인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한미FTA의 경우 발효 4년차에 접어든 만큼 교역품목 다변화 및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 등 교역·투자 증진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여러 내용이 협의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166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지난달 초 중국 방문 당시 사절단 159명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사절단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84%로, 이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해외 출장에 동행했던 중소기업 평균치(73%)를 넘어선 규모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 기간에는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으로 명명된 비즈니스 포럼과 더불어 1대1 상담회도 워싱턴 D.C와 뉴욕에서 동시 개최된다.
바이어의 특성을 감안해 워싱턴에서는 정부조달 및 IT시장을 중심으로, 뉴욕에서는 소비시장 진출 분야를 중심으로 상담회가 열린다.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간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협력 체제가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북극협력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양국 공조방안도 이번 방미기간에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11월말∼12월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기후변화 협상과 녹색기후기금(GFC) 등 온실가스감축 지원체계 확산을 위한 양국간 공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경제협력 사안인 북극협력과 글로벌 보건안보협력 구상(GHSA)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청와대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안 수석은 "TPP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게 없다"며 "의제가 될지 안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한미 정상, 경제동맹 업그레이드 한다…최대 경제사절단 구성
입력 2015-10-11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