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화를 가꾸는 비련의 북한 여성이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세련된 미모와 염색한 머리칼은 북한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운 자태였는데요. 창건 70주년 기념식보다 더 화려했던 그녀의 미모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기념식의 일환으로 정성스레 가꾼 김일성화와 김정은화를 대중에게 공개했는데요. 꽃보다 눈길을 끈 건, 꽃을 가꾸는 금강지도국의 장별심씨였습니다. 오뚝한 코와 세련된 색조화장, 염색된 머리칼은 서울 강남의 여성들과 분간키 어려울 정도였죠.
북한에는 18개의 여성 헤어스타일이 있습니다. 서구의 풍조가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헤어스타일이죠. 평양산업대학에서는 이들 18가지의 헤어스타일을 고객에게 시뮬레이션하는 시스템까지 개발할 정도입니다.
국민일보가 분석한 결과, 별심씨의 헤어스타일 규격표(사진첨부)에서 12번의 변형으로 보입니다. 왼쪽으로 넘긴 가르마에 뒷머리를 땋은 스타일이죠. 하지만 옆머리가 풍성하지 않고, 오히려 흐트려 늘어뜨린 느낌입니다. 약간의 염색도 곁들였는데요. 이대로라면 북한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가지런한 치열과 윤기 있는 얼굴, 세심히 관리한 듯한 일자 눈썹과 하얀 피부는 북한 사회의 미용술이 남한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혹은 나름의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는 인상마저도 주죠.
특히, 꽃과 자신의 미모를 정성드레 가꾼다는 설정은 그의 미모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고 있는데요. 2000년대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중 하나인 ‘파이널판타지7’에서 비련의 히로인으로 나온 에어리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루 종일 꽃만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면 얼마나 지루하겠습니까….
지금도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열악합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민족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북한미녀] 김일성화 가꾸는 비련의 女 ‘꽃보다 남자…’
입력 2015-10-12 00:10 수정 2015-10-12 0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