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립공원 설악산에 올가을 들어 첫눈이 관측됐다. 바람이 강해 쌓이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6일 빠른 올가을 첫눈으로 기록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설악산 중청봉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산발적으로 눈이 날렸다고 11일 밝혔다.
해발 1500m 이상 고지대에 첫눈 내린 설악산은 흰 진눈깨비와 단풍이 조화를 이루며 절경을 만들었다. 중청대피소에서 숙박한 115명의 등산객은 남보다 이른 첫눈을 보는 행운을 누렸고, 절정의 단풍을 보려고 중청과 대청 등 설악산 고지대를 등반한 많은 등산객도 추위 속에 첫눈을 관측했다.
설악산은 7부 능선인 수렴동 대피소를 비롯해 양폭과 희운각 대피소, 천불동 계곡까지 울긋불긋 단풍이 내려와 등산객을 맞았다.
기상청은 12일 강원 중북부 산간지역은 아침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 4도에서 14도, 낮 최고기온 16도에서 20도 수준이다.
속초=서승진 기자
설악산에 올가을 첫눈
입력 2015-10-11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