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조상우 "의기소침 하지 않는다. 오늘도 던질 수 있다"

입력 2015-10-11 13:49
“의기소침 하지 않는다.”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도 던질 수 있다”며 이같이 힘줘 말했다. 전날의 블론세이브는 이미 털어버린 듯 했다.

조상우는 지난 10일 1차전에서 2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3-2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는 “김재호(두산) 선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게 가장 아쉽다. 그것만 넘어갔으면 쉽게 풀렸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조상우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올라간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형들도 잘 던졌으니 빨리 잊으라고 말했다. 손승락 선배도 경기 전 마무리의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조상우와 같은 방을 쓰는 손승락은 “(상우에게) 마운드에 올라서면 최고라 생각하고 던지라고 조언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조상우를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상우가 어제 많이 던졌기 때문에 오늘 2이닝은 무리다. 1이닝 정도를 책임져야 한다. 다만 투구수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