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주민들에게 기름 한 병을 특별공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10일(현시시간) 알려졌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일본 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특별공급으로 기름 한 병과 과자 조금 받은 것 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선보이고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특별공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북한 주민의 실망도 크다"고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RFA에 "과거에는 축하 차원에서 특별 공급이 있었는데 이 같은 혜택을 지방주민에까지 줄 만큼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기념일을 맞아 거둬가는 것은 많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기 때문에 지방 주민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 당국은 최근 2~3년 동안 지방에는 특별공급을 하지 않거나 매우 초라하게 공급했으며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과 음력설에도 기대와 달리 아무런 명절공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열병식에 1조6000억 투입, 인민들에겐 고작 기름 한병 배급”
입력 2015-10-11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