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특정한 형태의 무기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징후가 발견됐다고 미국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두 명의 미국 정부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잠수함에서 동해상을 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비정상적 도발 노력”의 일환이라고 CNN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미국 측은 실제로 수중발사가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없다며 단순한 사출실험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현재로서는 발사 실험이 예상되는 북한 수역에서 선박의 운항을 금지한다는 통지가 나오지 않았다고 미국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북한은 잠수함 발사실험 이외에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특정한 형태로 위력을 과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정확히 언제 계획을 이행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CNN은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미 CNN “북한, 잠수함 탄도탄발사 실험 가능성”
입력 2015-10-11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