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의 시의회 보고에 따르면 시는 내년 3월 서초구 방배동 565-2 일대 성뒤마을(13만7000㎡)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시는 산하기관인 SH공사 주도로 해당 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해 최고 7층 이하의 행복주택을 건립하기로 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지어지는 임차료가 저렴한 도심형 아파트다. 당초에는 국토부 주도로 고층 행복주택을 2000여 가구 건립하는 안이 제시됐지만, 시는 우면산 자락에 위치한 일대 특성을 고려해 중저층 주택을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SH공사에 맡기기로 했다.
사업성은 최소한만 확보하고 녹지를 보존하는 동시에 주민 편의시설도 충분히 갖출 방침이다. 시는 7월에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2년간 일대의 개발행위 허가를 제한하는 안을 통과시켰고, 8월에는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SH공사는 개발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시행 중이다. 연말 당선작을 선정해 공공주택지구 지정안을 작성하고, 내년 3월 지구 지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판자촌 난립' 서초 성뒤마을에 중저층 행복주택 건립
입력 2015-10-11 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