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영공에서의 항공안전 문제에 대한 협의를 재개했다. 미국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러 양국이 90분간 화상회의를 열어 시리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러 전투기들 사이의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안전운항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간 군사회담이 재개된 것은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직후인 지난 1일 이후 열흘만이다. 쿡 대변인은 성명에서 “구체적인 안전운항 절차의 이행에 초점을 맞춘 전문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이번 협의에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사항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양국은 조만간 다시 협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 영공까지 침범했다. 이에 연합작전을 펴던 미국과 나토 관계자들은 러시아 전투기와의 충돌 가능성을 크게 우려해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미·러, 시리아 영공 '항공안전' 협의…"진전 이뤄져"
입력 2015-10-11 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