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할 일은 하지 말았으면” 황치열, 가출딸 향한 진심어린 충고

입력 2015-10-11 00:06
황치열이 아버지와의 기억을 되짚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는 가출을 일삼는 중3 딸이 고민이라는 엄마가 출연했다. 부모는 자주 가출하는 딸이 걱정됐고, 딸은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다.

사연을 보던 황치열은 “저희 부모님이 보수적”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고민도 잘 들어주지 않았다. 아버지는 무뚝뚝했고, 심지어 댄스 대회에서 상을 탔을 때도 하지마라고 반대하셨다”며 “저는 구미 지드래곤이었다. 학생들이 얼굴을 보고 갈 정도였다. 그런데 집에서는 인정을 안 해줬다”고 말을 이었다.

또 그는 “저희 아버지께서 10년 전에 위암 수술을 하고 돌아가실 뻔 했다. 그 전까지는 너무나 사이가 안 좋았다. 말소리도 안 들리는데 뭔 노래를 하냐고 반대를 하셔서 그냥 서울로 올라왔다”며 “그런데 아버지를 영영 못 본다는 생각이 들자 죽을 것 같더라. 큰 죄를 지은 것 같았다. 이젠 아버지 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황치열은 “후회할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엄마의 눈물을 처음 봤을 것 같은데, 저도 평생 그게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아버지가 우시는 모습이 눈앞에서 안 없어진다”고 조언을 건넸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동상이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