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이르면 다음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면담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양 국무위원은 아베 총리와 회동이 성사되면 10월 31일이나 11월 1일 한국에서 열릴 전망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과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계기에 중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양 국무위원은 일본 방문 기간 자신의 카운터파트로,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도 만날 예정이다. 양 국무위원과 야치 국장의 대화에서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양국 간 해상 연락 메커니즘 운용,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일본의 집단 자위권 법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한중일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자료가 10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양국 간 신경전이 벌어진 만큼 그에 관한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싸우면서도 대화하는 중일…중국 부총리급, 조만간 방일
입력 2015-10-10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