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서 다종화·소형화 핵탄두 탑재 로켓 공개"

입력 2015-10-10 19:38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생중계하면서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위력한 전략 로켓들이 연이어 나갑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라디오 방송과는 달리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들을 소개하면서 이런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조선중앙방송은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해 “초정밀·초강도 타격으로 우리를 해치려는 적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멸적의 보복의지를 안고 나간다”고 부연 설명했다. 방송은 또 “우리의 군사적 타격에는 한계가 없으며 그것을 피할 곳은 이 행성 어디에도 없음을 다시 한번 힘있게 과시하는 우리의 전략 로켓들…”이라면서 로켓의 사거리가 상당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방송은 나아가 “만약 미제와 그 주구들이 신성한 우리 조국강토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완전초토화 대상들에 대한 좌표를 정확히 입력시켜 놓은 우리의 전략 로켓들은 침략의 소굴과 전초기지들을 아예 흔적도 없이 모조리 불마당질해버리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이번에 북한이 탄두 형태가 개량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고만 설명했다.

열병식에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태의 장본인인 북한 포병부대와 한국전쟁 당시 첫 입성한 근위서울류경수 105탱크사단 등도 모습을 나타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