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 나왔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판정으로 1루로 나간 주자는 결국 득점과 연결됐고, 승부를 갈랐다.
넥센이 3대 2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8회부터 등판해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다.
판정은 김재호 타석에서 나왔다. 1스트라이크 2볼 상황, 조상우는 몸쪽 높은 공을 던졌다. 심판은 김재호에게 1루로 나가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고, 김재호는 재차 확인 후 나갔다. 느린 화면에선 배트 끝에 스쳤을 뿐, 몸에 맞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미심쩍은 판정에 조상우는 흔들렸다. 투구수는 늘어났고, 제구도 불안해 졌다. 후속타자 정수빈과 허경민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 상황, 다음 타자인 민병헌은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넥센은 김택형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조상우의 투구수는 48개였다. 선두타자 오재원을 삼진 처리한 김택형은 최주완에게 2루타, 대타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선 상황에서 조상우가 던진 공은 볼이었다. 몸에 맞는 공이 선언되지 않았더라도 아웃 시켰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결정적 상황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 하나가 승부를 뒤집어 버렸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MBC 중계 캡처
“안맞은 것 같은데”… 준PO 결정적 상황서 나온 ‘사구’ 판정
입력 2015-10-10 18:24 수정 2015-10-10 18:41